[머니노트365 연예부 = 방송·가요 취재팀] 2026년 10월 15일(목) (아침 모닝 종합)
[연예기획] 기술적 편의성과 진정성의 충돌… 격변기 대중문화계가 던진 신구(新舊)의 화두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글로벌 플랫폼의 다변화 속에서 대한민국 대중문화계가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음성과 영상, 심지어 2세 예상 얼굴까지 복제해내는 첨단 기술의 시대 한가운데서, 역설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원로 배우의 진심 어린 손편지와 전통 문화유산의 깊은 울림이다. 한쪽에서는 법정 공방과 자극적인 사이버 렉카 논란이 이어지는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창작의 본질과 인간적 진정성을 지키려는 거장들의 발걸음이 무겁게 이어지고 있다. 본지 연예부는 최근 가요·방송·영화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분출된 주요 팩트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2026년 가을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다각도로 심층 지짚어본다.
거장의 품격과 진심… 85세 김혜자의 손편지가 던진 울림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이 쏠린 대목은 단연 원로 배우 김혜자의 스크린 복귀작 ‘여전히 찬란하게’를 둘러싼 일련의 흐름이다. 1942년 경상도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두 소녀 순옥(박서경 분)과 정임(최주은 분)의 절절한 우정과 시대적 비극을 그린 이 작품은 언론시사회 직전 김혜자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며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85세의 고령인 김혜자가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 부득이하게 불참하자, 일각에서는 입원설과 위중설 등 무분별한 억측이 유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환절기 단순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일 뿐, 병원 입원이나 별도의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며 “고령인 점을 고려해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혀 불필요한 소문을 일축했다.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김혜자는 대역이나 화려한 영상 메시지 대신, 정성껏 써 내려간 자필 손편지를 언론에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혜자는 편지를 통해 “1942년이라는 아픈 역사 속에 살았던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단지 슬프고 비극적인 과거로만 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작은 영화를 통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영화 평론가들은 이에 대해 “AI 기술로 고인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디지털 합성 기술이 만연한 시대에, 거장 배우가 직접 써 내려간 손편지 한 장이 지닌 진정성은 그 어떤 첨단 마케팅보다 강렬한 울림을 준다”며 “기술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대중문화의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가요계 모멘텀] 전통 유산 품은 BTS부터 이수만의 A2O, ‘액션’ 아이브까지
가요계는 전통 문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신인 그룹들의 파격적인 콘셉트 전환이 맞물리며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1. 궁궐 넘어 신라의 종소리로… 방탄소년단(BTS) ‘아리랑’의 파격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등 한국의 대표적 궁궐 무대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신라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울림을 음악적 요소로 승화시켰다.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에 성덕대왕신종의 특유한 잔향과 공명음을 보컬의 공백 부분에 섬세하게 채워 넣은 것.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한국의 역사적 소리 유산을 글로벌 음악 시장에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소개하고자 한 시도”라며 “단순한 샘플링을 넘어 민족의 한과 울림을 현대적 팝 사운드와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2. K팝 1세대의 반격… 이수만의 ‘A2O LITE’ 멜론 정상 직행
케이팝 1세대 프로듀서 이수만이 선보인 신인 여성 그룹 에이투오 라이트(A2O LITE)의 기세도 매섭다. 데뷔곡 발표와 동시에 멜론 톱 100 차트 정상에 오르며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유의 정교한 프로듀싱과 대중적인 멜로디라인이 숏폼 콘텐츠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수만 표 프로듀싱의 여전한 감각과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3. ‘예쁨’ 버리고 ‘격파’ 택한 아이브의 콘셉트 파괴
걸그룹 아이브(IVE)는 미니 앨범 ‘룩스(LOOKS)’를 통해 기존의 정형화된 걸그룹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송판 격파와 장풍 발사 등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을 방증하는 유쾌하고 역동적인 시도를 선보인 것.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예쁜 비주얼에 가려져 있던 아이브의 에너제틱한 주도성과 위트를 히어로물 콘셉트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 아티스트 | 신보/활동명 | 핵심 콘셉트 및 음악적 시도 | 주요 성과 및 시장 반응 |
|---|---|---|---|
| 방탄소년단(BTS) | 정규 5집 ‘아리랑’ | 성덕대왕신종 음향 채록 및 팝 사운드 결합 | 글로벌 차트 석권 및 문화유산 재조명 |
| A2O LITE | 데뷔 싱글 | 이수만 프로듀싱, 대중적 훅과 숏폼 타깃팅 | 데뷔 직후 멜론 TOP 100 1위 달성 |
| 아이브(IVE) | 미니 앨범 ‘LOOKS’ | 액션·히어로물 콘셉트, 격파 및 퍼포먼스 강황 | 기존 걸그룹 트렌드 파괴 및 화제성 선점 |
[스크린 & OTT] 글로벌 1위 ‘닥터X’의 빛과 그늘, 그리고 연예계 법정 잔혹사
방송·영화계와 OTT 시장은 흥행의 환호 뒤편에 법적·윤리적 갈등이 첨예하게 맞물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지원 주연 ‘닥터X’,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 속 현직 의사 심의 신청
배우 김지원이 천재 의사로 분해 열연을 펼친 시리즈 ‘닥터X’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지원이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그러나 화려한 성과 이면에 암초도 등장했다. 드라마 속 의료 행위 묘사와 현장 설정이 현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의료진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현직 의사 단체 및 의료진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집단 심의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제작진 측은 “극적 긴장감과 상상력을 더한 창작물”임을 강조했으나, 현실성과 개연성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장우혁 폭로 직원 2심도 무죄… 연예계 명예훼손 분쟁의 경종
가요계 장기 분쟁 중 하나였던 그룹 H.O.T. 출신 장우혁과 전 소속사 직원 간의 법정 다툼은 전 직원의 완승으로 기울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1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직원 A씨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한 폭언과 폭행 내용이 객관적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당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제기된 폭로의 진실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얽히고설킨 사법 리스크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둘러싼 법적 공방은 고소 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 어도어 직원이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및 검찰 단계에서 불송치 및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빌리프랩 측이 고소한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건은 검찰로 송치(공소청 송치)되어 향후 법정에서 진위 여부를 다투게 됐다.
김세의 보석 신청과 ‘가세연’ 조작 진술 확보 파장
한편,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는 보석을 청구하며 심각한 공황장애와 테러 위협을 호소했다. 그러나 담당 검사는 “석방될 경우 보석의 취지와 달리 무죄를 받은 것처럼 왜곡 방송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연예인 A씨가 관련된 카카오톡 메시지와 관련해 조작된 진술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른바 ‘사이버 렉카’들의 자극적인 음해 방송에 대한 엄벌 여론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산업 분석] AI 딥페이크와 목소리 무단 도용… 일본 성우계의 반발과 제도적 과제
기술이 대중문화 산업 전반에 침투함에 따라 발생하는 부작용 역시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배우 이다해와 세븐 부부가 AI로 생성한 2세 예상 얼굴을 공개하는 등 일상적인 재미로 활용되는 사례도 있으나, 산업적 차원에서의 무단 도용 문제는 심각한 윤리적·법적 이슈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 일본 배우 및 성우 단체(JAU)는 성명을 발표하고 “AI를 활용한 영화 무단 더빙 및 사망한 고인(故人)의 목소리를 유족이나 권리자의 동의 없이 복원·상업화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생성형 AI가 성우들의 고유한 음성을 학습해 무단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행위가 생계 위협은 물론 초상권과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역시 올해 들어 다른 사업자 및 연예인 정보를 도용해 공식 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한 사칭 사이트 71건을 적발해 제재 조치를 내렸다.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AI 기술이 창작의 효율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창작자의 권리와 인격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가 레이더] 로맨틱 코미디의 진화부터 리얼리티의 무편집 솔직함까지
방송가에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다채로운 신규 예능과 드라마가 팽팽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 넷플릭스 ‘나를 충전해줘’ 김영광·채수빈: 배우 김영광과 채수빈은 인터뷰를 통해 “로코 케미 10점 만점에 100점”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채수빈은 “김영광 배우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가식이 없는 인물”이라며 현장의 유쾌한 호흡이 작품에 그대로 담겼음을 강조했다.
- SBS 토크 예능 ‘거장항준’: 장항준 감독이 송은이, 김풍과 손잡고 파격적인 토크 오디션 예능을 선보인다. 특유의 입담과 예상치 못한 기획력으로 ‘천만 감독’의 반열(?)을 노리는 장항준의 유쾌한 실험이 안방극장에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 SBS ‘비서진’ 이서진·지예은: 무심한 ‘동태눈’ 캐릭터의 이서진과 이에 “연예인 기 죽인다”며 발끈하는 지예은의 ‘충주지씨’ 페스티벌 도전기가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바다, 백구영, 베이비주, 캐스퍼 등 최정상 디렉터 4인이 스포츠 종목을 접목한 파이널 무대를 생방송으로 펼치며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중문화가 직면한 진정성의 무게와 향후 관전 포인트
2026년 가을 대한민국 연예계는 기술의 급진적 발달과 법적 갈등, 그리고 전통적 진정성의 가치가 복잡하게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다. AI 기술이 가져다주는 화려함과 편의성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결국 대중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은 창작자의 진실된 서사와 인간적인 울림에 있음이 이번 취재를 통해 다시금 입증됐다.
향후 연예계는 김혜자의 ‘여전히 찬란하게’가 보여줄 스크린에서의 울림과 BTS가 쏘아 올린 전통 유산의 글로벌 파급력, 그리고 ‘닥터X’ 및 민희진 전 대표 관련 법적 공방의 최종 결과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기술과 자본이 고도로 집약되는 시장일수록, 대중문화 종사자들이 지켜내야 할 윤리적 책무와 진정성의 무게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첨단 AI 기술과 자극적인 법정 공방이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시대일수록, 대중이 갈구하는 것은 결국 85세 배우의 정성 어린 손편지 한 장과 성덕대왕신종의 묵직한 울림 같은 ‘진정성의 서사’다.”
– 연예부 대중문화 전문 데스크
[머니노트365 연예문화부 데스크] 저작권자 © 머니노트365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