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노트365 뉴욕 특파원 = 글로벌 금융 데스크] 2026년 10월 18일(일) (월가 모닝 브리핑)
미 연방 재정적자 2조 달러 육박 속 기술주 매물 압박… 월가, 금리·실적 ‘쌍끌이 재평가’ 착수
뉴욕 금융시장이 미 연방정부의 사상 최대급 재정적자 폭탄과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인공지능(AI) 기술주의 연쇄 조정으로 거센 격랑에 직면했다. 미 재무부가 2026 회계연도 연방 재정적자가 전년 대비 12% 급증한 2조 달러(약 2천700조 원)에 육박했다고 발표하자,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물 국채 금리가 즉각 요동쳤고 증시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된 빅테크를 중심으로 거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AI 과잉 투자에 대한 회의론과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바탕으로 가치주 중심의 진지를 구축한 버크셔 해서웨이 등 전통적인 가치주 및 방어주 섹터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극심한 시장 쏠림과 순환매 장세가 연출됐다.
월가 투자은행(IB)들은 미 정부의 억제되지 않는 재정 지출과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이 결합하면서 금융시장이 단순한 단기 조정을 넘어 중기적인 자산 재배치(Rebalancing)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조 달러에 달하는 국채 발행 물량이 채권 시장의 수급 균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AI 기술주들의 수익성 검증 시계가 당겨졌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막연한 성장 기대감 대신 확실한 현금 흐름과 재무 건전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 포커스] M7 빅테크의 명암… 애플·폴더블 재평가 vs 엔트로픽·넷플릭스 구조조정 한파
빅테크 진영 내부에서는 종목별 악재와 호재에 따른 차별화 양상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장의 하방 압력 속에서도 애플은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두오(iPhone Duo)’의 사전 예약 호조와 차세대 하드웨어 모멘텀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 턱밑까지 바짝 다가서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 조사 기관과 분석가들은 애플의 고가 폴더블 시장 진입이 고성장 정체에 빠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AI 생태계를 이끌어온 주요 스타트업과 빅테크 내부에서는 냉혹한 현실 자각이 이어지고 있다. 생성형 AI 거대 언어 모델(LLM)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엔트로픽(Anthropic)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나섰으나, 월가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조 단위의 자본지출(CAPEX) 대비 회수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기술주 전반의 투심 악화는 AI 관련주의 연쇄 급락으로 이어졌다.
비용 절감과 수익성 방어를 위한 빅테크의 구조조정 한파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는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약 1,000명 규모의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매서운 인력 감축 조치로, 구독자 성장세 둔화와 콘텐츠 제작비 증가에 대응해 재무 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버크셔는 신흥 소프트웨어 기업 벤딩 스푼스(Bending Spoons)에 대한 전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압도적인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 하락장에서 훌륭한 방어주 역할을 입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거품 논란이 일 때마다 버크셔의 엄격한 가치 투자 접근법이 다시금 시장의 이정표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 통화정책 레이더] 2조 달러 재정적자 폭탄과 인플레 재발… 채권시장 ‘데드머니’ 경고등
미 연방정부의 2026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2조 달러로 폭증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수립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 연기와 추가 채권 공급 물량 폭탄은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를 제약하는 주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채 공급 과잉이 장기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강요함으로써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실물 경제의 시중 금리는 내리지 않는 ‘금리 불일치’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태도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고용 시장의 유연성과 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피벗(통화정책 전환) 속도를 대폭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자 헤지펀드와 연기금 등 글로벌 거대 자금은 기존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정을 서두르고 있다. 주요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전통적인 국채 매수 후 보유 전략이 향후 10년간 수익을 내지 못하는 ‘데드 머니(Dead Money)’가 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며, 추세 추종형 자산인 매니지드 퓨처스(Managed Futures) 및 원자재 대체 투자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
JP모건의 한 수석 채권 전략가는 “미 정부의 재정 적자 폭증은 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를 반감시키는 구조적 원인”이라며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통화정책보다 미 재무부의 발행 계획과 재정 기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재정 주도형 시장’에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원자재 레이더] 호르무즈 피격·리야드 공항 공습에 에너지 요동… 통상 갈등 재점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상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글로벌 원자재 및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영국 해상무역경보(UKMTO)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불과 일주일 사이 12척에 달하는 상선과 유조선이 피격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해상 유조선 운항이 지연되고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유가(WTI)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치명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격도 지정학적 불안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공항 시설 일부가 타격을 입고 민항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의 중동 노선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유가는 불과 1년 전 배럴당 26달러 선 바닥을 찍은 이후 100% 이상 폭등한 상태이며, 에너지 공급망 마비 우려가 가중됨에 따라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통상 마찰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무역 적자를 이유로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NAFTA(북미무역협정) 재협상 및 관세 부과를 압박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맞서, 멕시코 상원은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보복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미국 농가의 직격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북미 통상 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신규 제재를 유예하는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유럽 및 지정학적 전선의 불확실성은 한층 더 증폭되는 양상이다.
[오늘의 개장 체크포인트] 코스피·코스닥 파장… 반도체 공급망 견조함 속 환율·에너지 변수 급상승
오늘 개장하는 국내 증시(KOSPI·KOSDAQ)는 뉴욕증시의 빅테크 조정 여파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환율·고유가라는 삼중고를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을 둘러싼 공급 부족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하방 지지력을 제공할 핵심 변수다.
최근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칩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타이트한 수급 불균형은 적어도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장기 호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외국인 매수세를 유인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자극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위험이 크다.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부담은 국내 제조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을 압박할 수 있는 요소다.
섹터별로는 고평가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진 AI·소프트웨어 중소형주 및 2차전지 섹터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는 에너지·조선주,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방산주, 그리고 확실한 밸류에이션을 확보한 금융·가치주로 차별화된 수급이 유입될 전망이다.
[글로벌 마켓 총평 및 투자 관전 포인트] 재정 파탄과 AI 수익성 검증의 분수령… ‘본질가치’ 중심 리밸런싱 시급
간밤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은 ‘2조 달러의 미 재정적자’라는 거시적 악재와 ‘AI 기술주의 수익성 검증’이라는 미시적 악재가 동시에 분출된 분수령이었다. 시장은 막연한 성장 서사에 부여하던 프리미엄을 거둬들이고, 실질적인 재무 건전성과 고금리 환경을 견뎌낼 현금 창출 능력을 엄격히 들이대기 시작했다.
향후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수준과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 그리고 중동 해상 봉쇄에 따른 유가 추이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거대 매크로 악재 속에서 실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고평가 기술주는 과감히 덜어내고, 확실한 밸류에이션과 현금 흐름을 갖춘 방어적 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유동성 잔치가 끝나고 2조 달러의 청구서가 도착한 월가에서 시장은 이제 ‘막연한 기대’가 아닌 ‘확실한 본질가치’에만 자금을 허락하고 있다. 고금리와 중동발 에너지 파동이라는 중첩된 위기 속에서 확실한 현금 창출력과 수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자산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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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8(일)] 애플·테슬라 날개 단 미 증시… 유가 폭등 뚫고 또 사상 최고치 관련 현장 사진 1](http://kingbrightsucces.com/wp-content/uploads/2026/10/temp_wp_1792281635080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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