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노트365 스포츠부 = 현장취재팀] 2026년 10월 18일(일) (아침 모닝 종합)
‘가을 폭격’ KIA 맹타에 무너진 LG, 벼랑 끝 수싸움… 메이저리그·유럽 축구도 ‘빅매치 열풍’
가을야구의 중압감도 ‘히트상품’ 김도영과 KIA 타이거즈의 폭발적인 화력을 막아서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 팀의 모략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적지 한복판에서 터진 KIA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이 시리즈의 향방을 뒤흔들고 있다. 한편 해태-KIA 왕조의 가을 DNA가 다시 불타오르는 사이, 미 대륙과 유럽 대륙에서는 한국인 해외파 전사들이 선전하며 주말 스포츠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배드민턴의 ‘신’ 안세영의 거침없는 승전보부터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의 세계 최초 신기록 달성까지, 국내외 스포츠 현장은 그야말로 뜨거운 격랑에 휩싸여 있다.
타자일순 5득점 맹폭한 KIA, ‘배수진’ 친 LG 염경엽 감독의 카드 좌절시키나
광주 무등산 자락과 잠실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초반부터 일사불란한 KIA 타선의 화력 쇼로 요동쳤다. KIA는 1회초 공격부터 상대 선발 임찬규의 제구를 완전히 파헤치며 타자일순, 대거 5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1차전에서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멀티 홈런 포함 4타점 원맨쇼를 펼친 김도영의 광폭 행보가 LG 마운드 전체에 극심한 중압감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벼랑 끝에 몰린 LG 염경엽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파격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정규시즌 동안 KIA를 상대로 8연패라는 수수께끼 같은 침체에 빠졌던 염 감독은 간판 타자 홍창기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거포 이재원을 전격 투입하는 배수진을 쳤다. 염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도영 앞에 주자가 쌓이는 상황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비 불안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이재원이 가진 거포로서의 ‘한 방’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열쇠가 될 것”이라며 배수진을 친 배경을 밝혔다.
반면 KIA 이범호 감독은 정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와 포수 한준수의 배터리 호흡을 기용하며 LG 타선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 감독은 “올러와 한준수가 합을 맞췄을 때 LG전 성적이 가장 독보적이었다”며 “비 소식이 예보돼 있으나 우리 선수단의 상승세와 데이터의 정확성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여기에 치통과 몸살감기 악재 속에서도 수액 투혼을 발휘한 외야수 박정우의 “상대 변화구에 말리지 않고 내 스윙을 하겠다”는 각오까지 더해지며 KIA의 상승 기류는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골대 불운’ 손흥민 풀타임·김민재 통곡의 벽… 유럽을 흔든 태극전사들
유럽 무대와 북미 대륙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 역시 주말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손흥민은 뉴욕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을 전방위에서 지휘했으나, 아쉬운 ‘골대 불운’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궤적의 중거리 슛으로 뉴욕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가며 팀의 1-1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비록 연승 행진은 일단락됐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26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정상 도전에 나서는 한국의 핵심 스타’로 손흥민을 조명할 만큼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통곡의 벽’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대승을 견인했다. RB 라이프치히와의 일전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철벽 같은 후방 수비와 정확한 빌드업을 선보이며 상대 공격진을 완벽히 봉쇄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안정적인 수비를 발판 삼아 라이프치히를 6-1로 대파, 개막 후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은 에스파뇰전에 선발 출전해 62분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교체 아웃됐으나, 후반 교체 투입된 알렉스 바에나의 결승골로 아틀레티코는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이 밖에도 스위스 무대의 스트라이커 이영준은 스위스컵 2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엘링 홀란이 멀티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시티가 입스위치를 3-2로 꺾고 개막 7연승을 달렸다. FC 바르셀로나 역시 라민 야말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라리가 개막 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MLB 탬파베이 역전극으로 승부 원점… KBL 전희철 감독의 셈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는 피 말리는 혈전 끝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4차전에서 타선의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둘러싼 승부를 백지화했다. 이날 탬파베이의 죠나단 아란다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국내 프로농구(KBL)에서는 뒤늦게 개막전을 치르는 서울 SK 전희철 감독의 이색 소회가 화제를 모았다. 2026-2027 정규시즌 일정이 다른 구단보다 늦게 시작하는 것에 대해 전 감독은 “상대 팀들의 경기력을 미리 분석하고 우리 팀의 전열을 다듬을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원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수원 kt를 96-80으로 완파하며 신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승률 98.4%’ 안세영 결승행·최가온 세계 최초 1080 신기록… 비인기 종목의 쾌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은 코트와 은반, 벽면에서도 거침없이 드높아졌다. 세계 배드민턴 최강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준결승에서 완벽한 경기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60승 1패, 승률 98.4%라는 경이로운 지표를 기록 중인 안세영은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왕좌를 놓고 다투게 됐다.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안세영은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
동계 스포츠와 극한 스포츠 무대에서도 역사적인 금자탑이 세워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은 스위스 사스페 훈련장에서 전 세계 여성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백사이드 1080(공중 3회전)’ 기술을 성공시키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 역시 전국체육대회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투혼으로 극복하고 볼더링 우승을 차지하며 4년 연속 2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서채현은 “부상에 굴하지 않고 10년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단단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밖에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마라톤에서는 충남도청 한승현이 2시간 24분 55초의 기록으로 골인, 지난해 ‘1초 차 2위’의 한을 풀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는 마서영이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와 상금 15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주요 경기 결과 및 주요 매치업 스코어보드
전국 현장과 세계 각지에서 타전된 주요 경기 스코어와 최종 순위 현황은 아래 표와 같다.
| 종목 및 대회 | 대진 및 대항전 | 최종 스코어 / 결과 | 주요 활약 선수 / 비고 |
|---|---|---|---|
| KBO 준플레이오프 | KIA 타이거즈 vs LG 트윈스 | KIA 1차전 승 / 2차전 진행 중 | 김도영(멀티 홈런), 임찬규(1회 강판) |
| MLB ALCS 4차전 | 탬파베이 레이스 vs 클리블랜드 | 탬파베이 7 – 3 승 | 아란다(3안타 맹타), 시리즈 2-2 동율 |
| 독일 분데스리가 | 바이에른 뮌헨 vs RB 라이프치히 | 바이에른 뮌헨 6 – 1 승 | 김민재(선발 풀타임, 무패 행진) |
| 미국 MLS 31라운드 | LAFC vs 뉴욕 시티 FC | 1 – 1 무승부 | 손흥민(풀타임, 슈팅 골대 맞춤) |
| 스페인 라리가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에스파뇰 | 아틀레티코 1 – 0 승 | 이강인(62분 출전), 바에나(결승골) |
| KBL 프로농구 | 현대모비스 vs 수원 kt | 현대모비스 96 – 80 승 | 현대모비스 화력으로 kt 제압 |
| KLPGA 투어 | 아이스버그·서울신문 오픈 | 마서영 우승 | 연장 2차전 승리, 통산 첫 승 |
[데스크 분석] 혈세 연명 시도민구단 경종… ‘안전·내실’ 갖춘 스포츠 생태계 시급
스포츠의 화려한 플레이와 화제성 이면에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한국 스포츠계의 구조적 병폐와 안전불감증이 서려 있다. 최근 지자체 보조금과 지역 주민들의 혈세에 의존하는 K리그 시도민구단들의 운영 부실 실태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조사 결과 시도민구단 수입의 무려 64%가 지방정부의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 확보나 자생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혁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프로축구연맹의 감시 체계 작동 불능과 행정력 부실은 축구 저변을 뿌리부터 흔드는 중대한 위협 요인이다.
스포츠 현장의 안전 관리 문제 또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경주 마라톤 대회 등 전국 곳곳의 달리기 행사에서 쌀쌀해진 날씨 속에 20대 참가자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심정지 및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의 대중화도 중요하지만, 선수 및 참가자 보호를 위한 의무 조치와 현장 의료진 배치가 형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
“승리의 환호성 뒤에 숨은 자생력 부실과 안전 대책 미비는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다. 화려한 결과에 도취하기보다 튼튼한 인프라와 내실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지금 스포츠계에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다.”
가을 야구의 열기와 해외파들의 승전보가 주말 내내 팬들을 매료시켰지만, 명승부의 가치가 빛을 발하려면 스포츠 행정의 투명성과 현장 안전이라는 기본 요소가 철저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각 구단 단장들과 종목 단체 수장들은 화려한 조명 뒤에 드리워진 구조적 문제점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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